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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착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 작품설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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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집착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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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여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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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날 사랑한다고 말해. 어서.”
갑작스럽게 피폐가 한 스푼 첨가된, 최애 로맨스 소설 <약혼자의 무게>에 빙의하고 말았다. 집착하는 약혼자를 견디다 못해 도망치다가 감금당하는 여주인공 ‘유수영’으로. [지금 이 소설 다섯 번째 정주행 중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주인공이 답답해서 댓글 남겨요.] 그저 솔직한 심정을 댓글로 달았을 뿐이었다. 하지만 그게 문제였다. └ [관리자입니다. 댓글은 잘 읽었습니다. 다섯 번째 정주행 중이라니, 많이 읽었더군요.] 관리자 댓글이 이어서 달렸다. 기회는 딱 다섯 번이라고. 그리고 현재. 수많은 시도 끝에 다섯 번의 기회 중 단 하나의 기회만 남았다. 지겨운 약혼자를 놓아주고 내 삶을 살아가고 싶지만, 아무리 도전해도 결말은 같았기에 방법이 없었다. ‘이제 너무 지치는데 내보내 주면 안 돼요? 답답하다는 거 취소할게요. 네?’ 끝없는 불행에 자포자기한 순간이었다. “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. 수영아, 나 알아보겠어?” 소설 속,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던 오빠 친구 ‘채강우’가 처음으로 내게 말을 건넸다. *** “나를 이용해.” 채강우가 말했다. 자기를 이용하란다. “사랑해. 예전부터 그 말이 하고 싶었어.”그저 담담하게 고백했다. 내가 무사하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듯이.